대전 중구 로컬 뉴스레터 5회: 검색에서 디깅으로
들어가며
지난 뉴스레터를 통해 우리는 대전 중구가 품고 있는 인프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KTX가 그려내는 심리적 인접권, 외국인 의료관광이 열어줄 평일의 가능성, 그리고 로컬 라이프스타일이라는 대체 불가능한 소프트웨어까지. 마지막에 우리는 "중구의 골목마다 어떠한 취향이 숨 쉬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추적해 본다"고 예고했다. 데이터라는 렌즈로 도시의 거시적 체력을 가늠해왔던 시선을, 이제 골목 안쪽의 개별 브랜드들에게로 돌릴 차례였다.
그래서 추적의 첫 단추를 끼우려 소셜 데이터 분석 도구를 열었다. 대흥동의 맛집과 카페에 대해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지, 그 속에서 보석 같은 로컬 브랜드의 흔적을 찾아내려 했다. 그런데 화면을 가득 채운 것은 우리가 기대했던 취향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풍경이 펼쳐졌고, 그 풍경은 대흥동만의 문제가 아닌, 온라인 정보 생태계 전체가 마주한 구조적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온라인에서 '진짜'를 찾는 일이 왜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전혀 다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