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지 뉴스레터 7회: 팔달산이 잇는 경기도청 옛청사와 행궁동의 새로운 이야기

팔달산은 계절적 명소를 넘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 자연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버세대부터 다양한 세대가 자연 속에서 걷고, 운동하며 균형 잡힌 삶을 만들어가는 이곳은 행궁동과 경기도청 옛청사를 잇는 중요한 연결점이 되고 있다. 도심과 자연의 조화를 기반으로 한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은 공간 활용을 넘어, 도시와 지역 커뮤니티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깍지 뉴스레터 7회: 팔달산이 잇는 경기도청 옛청사와 행궁동의 새로운 이야기
출처: 수원시청

팔달산은 산이라 부르기에는 낮다. 해발 150m도 되지 않는 이곳은, 전국적인 명소라기보다는 수원 구시가지의 중심으로 조선시대부터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온 곳이다. 과거 수원의 역사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강했다면, 지금의 팔달산은 지역 주민들에게 생활형 공원과 같은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행궁동이 수원의 대표적인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젊은 세대의 활기가 넘치는 동안에도, 팔달산은 비교적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특히 아침과 저녁 산책을 즐기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주변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중요한 생활 공간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몇 년 전 경기도청의 이전은 팔달산 주변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경기도청 옛청사 주변 상권은 중심지의 활기를 잃고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더해, 행궁동이라는 지역이 넓다 보니, 행궁동 내의 모든 상권이 성공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지는 못하다. 팔달산과 그 주변은 이제 단순히 산책로를 넘어, 침체된 지역을 연결하고 활성화 시킬 새로운 중심지로 재해석 될 필요가 있다.


1. 벚꽃과 단풍이 사라지면 드러나는 일상의 산책로


주요 키워드

  • 벚꽃과 단풍
  • 산책의 일상화
데이터 출처: 팔달산_검색지수_202001-202410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팔달산은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으로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자연 명소다. 그러나 매년 4월과 10월의 화려한 계절이 지나면 팔달산에 대한 관심은 급격히 줄어든다. 이는 팔달산이 계절적 명소로 여겨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계절의 끝자락이 지나면, 팔달산은 그 본연의 역할을 드러낸다. 바로,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 자연으로서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아침저녁으로 팔달산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차를 이용하지 않는다. 주변 주차장은 비어 있고, 버스 정류장에서 팔달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드물다. 이는 팔달산이 근처 주민들의 일상 속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중장년층과 실버세대가 주로 보이지만, 팔달산을 찾는 연령대는 다양하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자연 속에서 걷고 운동하며 생활의 리듬을 만들어가는 일상의 무대다.

데이터 출처: 산책_60대이상_분기별 검색지수_2020-2024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이러한 현상은 데이터로도 입증된다. 60대 이상의 ‘산책’ 키워드 검색 트렌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취미로서의 산책을 넘어, 건강과 자연을 통해 일상을 재구성하려는 실버세대의 욕구를 반영한다. 팔달산은 그들이 자연 속에서 건강을 관리하고 삶의 균형을 찾는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계절적 아름다움으로 방문객을 모으는 것에 그치지 않고, 팔달산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에서 계속 활용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것이 바로 팔달산의 진정한 잠재력이다. 단순히 산책로나 운동 코스가 아니라, 주민들에게 검증된 삶의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팔달산은 이미 지역 주민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렇다면, 이 일상성을 더욱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더할 가능성은 어떨까?

자연 속에서 걷고, 건강을 찾으며, 지역과 연결되는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장소로 팔달산을 재구성한다면, 이곳은 단순한 일상 공간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다.


2. 모두를 위한 팔달산과 행궁동의 재발견


주요 키워드

  • 실버세대
  • 더 넓고, 깊은 행궁동

행궁동의 메인 상권은 화려하고 젊다. 하지만 이런 공간이 실버세대에게는 종종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팔달산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여유롭고 자연이 어우러진 팔달산은 실버세대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행궁동의 매력을 더욱 확장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팔달산은 이미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침저녁으로 산책로나 운동 코스로 활용되며, 특히 실버세대와 중장년층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진다. 이는 팔달산이 단순히 계절적인 명소를 넘어, 자연과 건강을 찾는 일상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금의 팔달산은 이러한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기보다는,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공간으로 보인다.

데이터 출처: 팔달산 산책로_네이버 지도

가능성의 핵심은 ‘연결’이다. 팔달산의 산책로는 동쪽으로 화성행궁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남쪽으로 넘어가면 경기도청 옛청사와의 연결성이 뚝 끊긴다. 도로와 차도를 건너야만 접근할 수 있는 경기도청 옛청사 주변은, 실질적으로 팔달산과 하나의 흐름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단절은 팔달산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보인다.

이 지점에서 보행 중심의 동선이 주는 중요성이 커진다. 차도와 인도가 함께 있는 구간에서 보행자 중심의 환경이 마련된다면, 팔달산과 경기도청 옛청사 사이의 물리적 연결이 강화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이동 경로를 만드는 것을 넘어, 팔달산에서 시작된 경험이 경기도청 옛청사와 그 주변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팔달산과 경기도청 옛청사를 연결하는 흐름은 단순한 이동성을 넘어 다양한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팔달산에서는 걷기 행사를 통해 산책과 커뮤니티의 가치를 강조하고, 경기도청 옛청사 주변에서는 건강한 먹거리나 지역 특산물을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방문객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의 방문객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결국, 팔달산은 단순히 행궁동의 보조적 공간이 아니라, 행궁동과 주변 지역을 잇는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물리적 연결과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질 때, 팔달산은 자연과 도시, 사람과 커뮤니티가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갈 것이다.


3.  팔달산 생활권,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의 탄생


주요 키워드

  • 행궁동 라이프스타일
  • 도시와 자연의 조화
데이터 출처: 지난 1년간 산책 연관어_2023.11.22-2024.11.21_Sometrend 연관어 분석

산책은 현대인들에게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걷는 동안 자연과 교감하며 하루를 정리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시간이 된다. 특히 최근 운동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 속에서, 러닝이나 반려동물 산책 같은 활동이 주목받으며, 도심 속 자연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팔달산은 바로 이러한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과거 수원의 중심에서 역사를 함께해온 이곳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에게 산책과 운동을 위한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 작은 산은 단순히 걷기 좋은 자연 공간을 넘어,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제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가능성은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urban nature lifestyle)'로 정의될 수 있다. 어반 네이처는 단순히 도시 속 자연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자연과 도시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삶의 방식을 의미한다. 이는 도심에서도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되고, 균형 잡힌 삶을 지향하는 포괄적이고 조화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팔달산과 행궁동은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산책로는 자연과 도시를 연결하며, 화성행궁의 문화적 스토리와 경기도청 옛청사의 공공 자원은 다양한 세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단순히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거나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건강 먹거리 체험, 명상 워크숍, 커뮤니티 행사를 통해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을 구체화할 수 있다.

결국, 팔달산과 행궁동이 제안하는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은 단순한 공간 활용이 아니다. 이는 도시와 자연이 대립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걷고, 자연과 교감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상상하게 된다.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은 단지 팔달산의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도시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마치며


이번 뉴스레터는 팔달산을 중심으로 실버세대의 산책과 일상을 이야기하며 시작했다. 계절적 명소로 여겨졌던 팔달산이 지역 주민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으며 중요한 생활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팔달산의 이야기는 특정 세대나 계절에 한정되지 않는다. 이 작은 산은 세대를 넘어, 더 넓은 지역과 더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며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팔달산과 행궁동에서 싹트고 있는 것은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이다. 이는 도시와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며, 산책, 운동, 건강 먹거리, 반려동물, 그리고 커뮤니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삶의 방식이다. 단순히 도시 속 자연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지역 커뮤니티와 함께하며 일상의 균형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변화다.

팔달산의 변화는 단지 산책로나 상권을 넘어서는 이야기다. 도심 속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그리고 그 공간에서 어떻게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 있는지 묻는다. 어반 네이처 라이프스타일은 팔달산과 행궁동에서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도시와 자연이 함께 만들어가는 조화로운 삶,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이곳에서 보고 있는 변화다.

이제, 팔달산은 우리에게 단순한 풍경 이상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작은 산이 품은 이야기는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삶이 단지 이상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싹트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행궁동과 팔달산을 중심으로 시작된 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은, 도시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꿈꿔야 할 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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