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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궁동 로컬 뉴스레터

행궁동 로컬 뉴스레터 9회: 검색 데이터로 본 진짜 행궁동 워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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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2일 14 min
행궁동 로컬 뉴스레터 9회: 검색 데이터로 본 진짜 행궁동 워너비
출처: LocalD.In

들어가며

행궁동은 흔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이 좋아하는 '힙'한 동네"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의 온라인 검색 기록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난다. 2018년부터 최근까지, 행궁동에 가장 꾸준히 관심을 보인 연령대는 바로 19-24세 여성들 이었다. 최근 1~2년 사이 행궁동 거리에 유독 이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인다는 이야기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다. 온라인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전환되는 것을 저해하던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늘 젊었던 행궁동 워너비'들이 어떻게 더 쉽게 행궁동을 찾게 되었고, 그 발걸음이 행궁동에 어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지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1. 행궁동의 주요 관심 연령층은 19~24세


주요 키워드

  • 새로운 소비 주체의 등장
  • 19~24세

행궁동은 오랜 시간 수원화성이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젊은 감각의 상점들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힙'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들은 이러한 감성적 소비를 주도하며 행궁동 상권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그렇다면, 행궁동의 주요 관심 연령층은 25세~34세 여성인 것일까?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이번 분석에서는 특히 19세부터 34세까지의 여성층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에 '2030대 여성'이라는 다소 넓은 범위 대신, 더 세분화된 데이터를 통해 실제 핵심 연령대가 어디인지 명확히 하고자 했다. 전체 연령대나 남성층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행궁동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온라인 관심의 중심에 있는 젊은 여성층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기 위함이다.

<데이터 출처: 분기별 검색지수_행궁동_19~34세_여성_2016-2025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년도별 검색지수 내 비중_행궁동_19~24세/25~29세/30~34세_여성_2016-2025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행궁동에 대한 온라인 관심은 꽤 오랫동안 19-24세 여성층이 이끌어왔다. 지난 몇 년간의 네이버 검색 데이터는 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이 젊은 세대가 행궁동에 대한 온라인 관심의 핵심이었다. 특히 2018년 이후 19-24세 여성의 검색 비중은 5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19-24세 여성들의 행궁동 검색량이 전체 기간 내내 꾸준히 높은 비중을 유지하며 온라인 검색의 코어가 어디에 있는지 보여준다.

재미있는 변화는 이러한 관심이 오프라인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 행궁동 거리에는 백팩에 캐릭터 키링을 달고, 무인 포토부스에서 사진을 찍고, 아기자기한 소품점을 구경하는 19-24세 여성으로 추정되는 방문객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는 특정 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2. 임대료 상승의 역설

주요 키워드

  • 포ㅇ이즘
  • 소품샵

행궁동 거리에서 19-24세 젊은 층의 발길이 유독 눈에 띄는 현상은 단순히 소비 트렌드 변화를 넘어, 행궁동이 가진 고유한 물리적 특성과 새로운 상업 모델의 결합에서 비롯된다. 오랫동안 행궁동의 잠재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임대료의 급격한 상승과 그로 인한 무인점포 증가는 언뜻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비용 문제로만 해석될 것이 아니다. 행궁동 건물의 특성상 좁은 영업 공간과 인건비 부담이 복합적으로 엮여 나타난 결과이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무인 점포'와 '소품샵'은 새로운 소비 트렌드, 특히 19-24세 젊은 층의 경제력에 맞는 가성비 좋은 체험을 제공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출처: 포ㅇ이즘-소품샵-행궁동_여성_16Q1-25Q2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무인 포토부스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무인점포 2.0'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무인 포토 부스인 '포ㅇ이즘' 같은 브랜드는 각기 다른 배경색, 필터, 프레임 디자인을 통해 고유의 감성을 제공한다. 고객은 직원 없이도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사진을 찍고 즉시 인화하며, 이를 SNS에 공유한다. 이는 무인점포가 단순히 계산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여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소품샵 역시 19-24세 젊은 층의 발길을 끄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품샵'의 검색 지수 증가는 이러한 트렌드를 뒷받침한다. 이들은 높은 가격대의 의류 편집샵보다는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소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소품샵에서 구매한 작은 아이템들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나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이를 SNS에 공유하며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갖고, 기록하고, 공유하려는 특징과 잘 맞아떨어진다.

체험 상품이나 소매품의 가격 하락은 경제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20대 초반의 유입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들은 포토 부스와 같은 체험 상품이나 소매품만 소비하고 행궁동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행궁동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카페 방문으로 연결되는 경향을 보인다.


3. 제로썸이냐, 상생이냐

주요 키워드

  • 가심비
  • 총 경험량

행궁동은 빠르게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는 상권이며, 잠재 방문객과 실제 방문객의 소비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영업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여전히 행궁동의 개성 넘치는 카페와 식당들 중 영업이 잘되는 곳들이 많지만,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나 무인점포의 증가는 기존 상인들에게 자신의 파이를 빼앗기는 '제로섬 경쟁'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을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단순히 저렴한 아메리카노 가격만을 어필하는 것을 넘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음료를 기획하고 런칭하여 '가심비 상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ㅇ커피, 컴ㅇ즈 커피, 백ㅇ방과 같은 브랜드들은 시즌별 한정 메뉴, 이색적인 조합의 라떼, 커스텀이 가능한 토핑 추가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이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자신의 취향을 충분히 표현하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소비자의 숨겨진 욕망을 읽고 새로운 공급 방식을 창조해내야 함을 의미한다.

<데이터 출처: 스ㅇ벅스-메ㅇ커피_16Q1-25Q2_네이버DataLab 검색어트랜드>

메ㅇ커피와 스ㅇ벅스의 검색 지수 추이(전체 남녀 전연령 기준)를 보면, 메ㅇ커피가 단순히 저가 커피라는 포지션으로 시장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한국 카페씬의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존재감을 엿볼 수 있다. 한국 커피 시장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으며, 그 속에서 메ㅇ커피는 10년간 꾸준히 성장했고, 스ㅇ벅스가 가진 시장 내 위상에 견줄 만큼 영향력을 키웠다. 이는 메ㅇ커피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려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메ㅇ커피가 시장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성장했듯이, 행궁동의 카페와 상점들도 이러한 변화를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이러한 현상은 '취향의 개인화'와 '가성비'가 합쳐진 '가심비'라는 키워드로 설명될 수 있다. 19-24세 젊은 세대는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를 선호하지만,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을 중요하게 여긴다. 무인점포는 셀프 촬영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저가 커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의 커피와 다양한 음료 경험을 하게 한다. 이는 행궁동 상권이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망'을 읽고 새로운 공급 방식을 창조해내야 함을 의미한다.

결국, 행궁동의 강점은 짧지만 인상적인 경험들이 서로 이어져 풍부한 경험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봄의 벚꽃, 가을의 단풍 같은 계절별 풍경, 성곽과 골목길의 아름다움, 예쁜 간판이나 소품들이 사진 찍기 좋은 인생샷 배경이 되어 기록할 만한 순간을 만들어준다. 이렇게 가벼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가게들이 많아지면 방문 횟수가 늘어나고, 작은 금액의 소비들이 모여 전체적인 매출을 늘릴 수 있다. 이는 개성 강한 카페나 디저트 가게처럼 오래 머무는 소비와도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이룬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기존의 가게 매출을 깎아내리는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돕고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짧은 방문의 반복이 행궁동 전체의 총 경험량을 늘려서, 방문 후기 작성, 재방문, 그리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을 키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상점들이 경험 밀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무인 포토부스, 소품샵, 저가 커피가 제공하는 가볍고 즉각적인 경험이 고객의 발길을 행궁동으로 편하게 이끌도록 진입장벽을 낮추고, 이어서 행궁동의 특색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상생의 구조를 통해 행궁동은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숨겨진 욕망을 읽고 새로운 공급 방식을 창조해내야 한다.


마치며

행궁동 거리 곳곳을 채우는 19-24세 젊은 층의 발길은 이제 단순한 유행이 아닌, 명확한 변화의 흐름이다. 이들의 온라인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면서 행궁동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와 동시에, 임대료 상승과 그에 따른 무인점포, 저가 프랜차이즈의 증가는 기존 상인들에게 불편한 진실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단순히 '파이를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으로만 볼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새로운 상업 모델들이 젊은 세대에게 '가심비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행궁동 전체의 유입을 늘리는 엔트리 포인트가 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행궁동의 강점은 짧지만 인상적인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데 있다. 무인 포토부스에서 남긴 친구와의 우정사진 한 장, 소품샵에서 찾은 귀여운 털뭉치 키링, 그리고 이어서 방문하는 특색 있는 카페에서의 순간들이 모두 기록 가능한 경험이 되어 총체적인 행궁동 총 경험량을 증대시킨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단순히 가격을 넘어 개인화된 취향을 만족시키며 성장했듯이, 행궁동의 모든 상점들은 이러한 가심비 있는 취향의 개인화 흐름을 이해하고, 방문객의 짧은 발걸음이 다음 경험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모든 상인에게 '어떻게 함께 성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각자의 자리에서 경험 밀도를 높이고, 다른 가게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생 구조를 고민하는 것이 바로 그 답이다. 임대료 상승과 변화하는 시장 환경은 분명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행궁동은 지난 10년 동안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온 사장님들의 저력이 있는 곳이다.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늘 새로운 방법을 찾아왔던 행궁동 상인들은 분명 이번에도 이 젊은 에너지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포용하며, 행궁동을 더욱 단단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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