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궁동 로컬 뉴스레터 3회: [행궁동 시리즈 3] 행궁동 외국인 방문객의 현실, '숨겨진' 보석
이번 뉴스레터는 팬데믹 이후 변화한 외국인 방문객 흐름 속에서 행궁동의 숨겨진 가능성을 탐구한다. 최근 뜨거운 상권인 행궁동이 아직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다가갈 방법을 이야기 해보자.
지난 뉴스레터에서는 주말 상권으로 활기를 띠는 행궁동이 평일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애착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해보았다. 현대인들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행궁동은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시각에서 평일 상권 활성화의 기회를 모색해보고자 한다. 바로 외국인 방문객의 유입이다.
1. 찻 잔 속 행궁동
주요 키워드
- 낮은 인지도
- 다층적 브랜딩

팬데믹 이후 국제 여행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특히 K-팝과 K-드라마 등 K-컬처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은 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의 수를 증가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행궁동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행궁동이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가고 있는지 살펴보면,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전주 한옥마을이나 경주 황리단길과 같은 전통 명소들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최근 성수동은 MZ세대 여성들의 관심을 끌며 외국인 방문객이 급증했다.

반면, 행궁동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행궁동은 단순한 '전통'을 강조하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전주와 경주는 전통적 이미지를 오랫동안 쌓아온 도시이고, 성수동은 현대적 감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그에 비해, 행궁동은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행궁동의 강점은 헤리티지와 트렌드가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점 이다. 이곳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글로벌 방문객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단일한 이미지보다는 다층적인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성수동이 현대적 트렌드에 발맞춰 빠르게 성장했다면, 행궁동은 전통적 깊이와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행궁동과 수원이 글로벌 관광지로 자리 잡으려면 국내 경쟁을 넘어 세계적인 명소들과 경쟁하겠다는 비전이 필요하다. 단순히 소규모 외국인 방문객을 유치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글로벌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통해 행궁동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2. 서울 갔다가 수원?
주요 키워드
- 비서울
- TOP 2

통계를 보면 외국인 방문객들의 첫 방문지로 대부분 서울이 선택되며, 그중 상당수는 서울만 방문하는 경향이 있다. 서울 외의 도시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주목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서울을 제외한 도시 중에서는 부산(69.1%), 제주(49.4%), 인천(48.6%)이 인지도가 높지만, 그 사이에 수원(13.3%)도 외국인 방문객이 찾는 상위 10대 도시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수원도 서울의 그늘에 가려진 다른 주요 도시들처럼 충분히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러한 격차 속에서도, 수원은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도시다. 특히, 수원이 가진 다양한 지역적 자원은 서울 외 다른 도시들에 비해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은 당연히 첫 방문지로 선택되겠지만, 두 번째 도시로서의 수원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행궁동의 역사적 유산, 문화적 풍부함, 그리고 트렌디한 매력은 수원을 방문할 외국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자원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역사적인 도시로 남는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현대적인 경험을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수원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외국인들 중 10대의 비율이 6.4%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이는 수원이 단지 전통적인 유산을 가진 도시가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도시임을 보여준다. 특히, 튀르키예(11.6%)와 태국(10.7%)에서 수원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비율이 눈에 띄는데, 이는 수원이 이들 국가의 젊은 세대에게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수원이 아직 서울만큼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이러한 세부 데이터를 통해 특정 국가와 연령층에서 수원의 매력을 키워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3. 서울 갔으면 수원!
주요 키워드
- 메인게이트
- 방문자 관점

외국인 방문객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 서울은 단연 1순위로 선택되지만, 흥미로운 점은 서울만 보고 돌아가기를 원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외국인의 65% 이상이 서울 외 다른 지역을 함께 방문하길 희망한다는 통계는 수원을 비롯한 비서울 지역에 큰 기회를 시사한다.

하지만 이들의 방문을 가로막는 주된 이유는 시간적 여유와 정보의 부족이다. 서울을 여행하고 남는 촉박한 일정으로 서울 외의 지역을 여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마음이 있어도 다른 지역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아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이 방문객들에게 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점은 수원의 위기이자 기회다. 수원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시간이 부족한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부담없이 당일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이외의 도시나 지역의 정보를 원하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수원의 콘텐츠를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

외국인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주요 키워드인 미식, 자연경관, 문화 콘텐츠는 수원이 강력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자원들이다. 수원은 전통 음식점과 트렌디한 레스토랑을 아우르는 미식 여행지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수원의 도심 속 자연과 현대적 감각을 결합한 콘텐츠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그해 우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선재 업고 튀어" 등 다양한 K-드라마의 촬영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수원의 다층적 자원을 기반으로, 각 세대와 관심사에 맞는 큐레이션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 외국인 방문객들이 여행 정보를 주로 얻는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특히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뿐만 아니라, 抖音(도우인, 27.7%), 哔哩哔哩(빌리빌리, 12.7%), 小红书(샤오홍슈, 9.2%) 등 중국인 방문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중국인 방문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플랫폼 전략도 놓치면 안된다.
이러한 기회를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행궁동을 수원의 메인 게이트로 삼는 것이다. 행궁동은 수원의 다층적 매력을 한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전통적인 역사적 가치와 현대적 즐거움이 공존하는 독특한 장소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행궁동을 통해 수원의 다양한 매력을 처음 접하게 되고, 이 경험이 수원의 다른 지역으로의 방문을 유도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궁동에 방문한 외국인들을 수원의 다른 매력적인 공간들이 큐레이션된 여행 동선으로 유도함으로써, 관광 경험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행궁동의 다층적인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콘텐츠가 타겟 방문객들의 피드에 도달한다면, 단순한 관광을 넘어 현지 문화와 삶을 좀 더 깊게 경험할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서의 활발한 콘텐츠 공유는 행궁동의 이야기를 세계 각지로 확산시키며, 수원만의 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서울을 지나 수원을 탐험하는 여정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스토리가 될 수 있으며, 이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수원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마치며
행궁동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지만, 서울과 함께 꼭 방문해야 할 소도시로 수원을 이미지 메이킹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 서울만 보고 돌아가기를 원치 않는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수원, 그리고 그 안의 행궁동은 또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행궁동을 수원의 메인 게이트로 삼아, 첫 번째 발걸음을 유도하는 것이다.
행궁동의 다층적 매력—헤리티지와 트렌드의 조화, 도심 속 자연, 다양한 문화 콘텐츠—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깊은 체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수원의 다른 매력적 공간으로 방문객들을 자연스럽게 안내할 수 있다. SNS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에서 행궁동의 이야기를 알리고, 이곳에서 시작된 경험이 수원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은 향후 수원이 온리원(only one)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드는 핵심 전략이 될 것이다.
다음 뉴스레터에서는 행궁동의 외국인 주요 타겟층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방문객 페르소나를 설정하여 맞춤형 포지셔닝 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행궁동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방문객들에게도 더욱 매력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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